처음엔 AI가 무조건 다 해줄 줄 알았다 (결론: 안 그랬다)

노란 후드티를 강아지가 슬픈표정을 하고 있으며 말풍선에 AI가 다 해줄 줄 알았는데 라고 되어있음

처음 AI 도구를 알게 됐을 때, 진심으로 흥분했다.
“이거 하나면 다 되겠다!”
블로그 글, 이미지, 영상, 심지어 목소리까지 다 AI가 알아서 해줄 줄 알았다.
내가 할 일은 클릭 몇 번, 복사 붙여넣기 몇 번이면 끝일 줄 알았다.

근데 그 기대는 아주 빨리 깨졌다.

1. 이미지가 내가 상상한 거랑 너무 달랐다

처음 Sora 같은 AI 이미지 툴에 이렇게 입력했다.
“노란 후드티 입은 귀여운 강아지, 배변패드 위에 웃고 있는 모습”

결과는? 충격이었다.
사람 손가락이 달린 강아지, 눈이 없는 개,
심지어 여우랑 호랑이를 섞어놓은 듯한 괴생명체까지 나왔다.
프롬프트를 수십 번 바꾸고 반복해도, 딱 맞는 이미지가 잘 안 나왔다.

화들짝 놀라는 강아지으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있는 노란 강아지가 앉아있는데 머리가 크다

그제서야 알게 됐다.
프롬프트는 마법 주문이 아니다.
광원, 각도, 배경, 스타일, 감정까지 세세하게 써야
그나마 ‘비슷한 느낌’이 나왔다.

2. AI 음성이 진짜 사람 같지는 않았다

유튜브 쇼츠를 만들면서 내 목소리를 쓰긴 좀 그래서
AI 더빙 툴을 써봤다.
처음엔 “오 괜찮은데?” 싶었지만
곧 이상한 멈춤, 기계적인 억양, 어색한 감정 표현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안… 녕… 하세요…” 처럼 나와서 무서웠던 적도 있다.

결국 자막 타이밍 다시 맞추고, 음성 여러 번 교체하고,
심지어 문장 단위로 잘라서 붙이는 편집까지 하게 됐다.
AI가 대신해준다기보단, 새로운 편집자가 생긴 느낌이었다.

3. 시간을 아끼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오래 걸렸다

처음 생각은 단순했다.
AI 도구 쓰면 빠르게 콘텐츠 만들고,
블로그 글이든 영상이든 많이 올릴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AI 쓰고 → 결과물 고치고 → 프롬프트 수정하고 → 이미지 다시 뽑고 → 음성 다듬고 → 자막 입히고 → 최종본 다시 확인…
10초짜리 영상 하나 만드는데 3시간 걸린 적도 있다.

그땐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도 헷갈렸다.
효율적이려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더 헤매고 있었다.

지금은 이렇게 한다

지금도 AI는 매일 쓴다.
하지만 기대치를 바꿨다.
“AI가 다 해주겠지”가 아니라
“AI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뭐지?”로 기준을 바꿨다.

잘 나온 프롬프트는 저장해서 재활용하고,
자연스러운 음성 설정도 정해놓고 쓰고,
AI 결과물은 ‘초안’으로 생각하고
사람처럼 편집하는 단계까지 염두에 둔다.

마무리하며

AI는 강력하다.
하지만 자동이진 않다.
AI도 결국 사람의 판단과 방향이 있어야 제 힘을 발휘한다.

모든 걸 대신해주진 않지만,
잘만 쓰면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대가 아니라, 협업의 관점으로 보면
AI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 최고의 조력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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