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든 AI 캐릭터, 어디에 써야 할지 몰랐다

파란 패드위에 강아지 한마리가 앉아있고 위에 말품선으로 AI캐릭터 만들긴 했는데 어디다 써? 라고 되어있음.

AI 이미지 툴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건 바로 ‘캐릭터 만들기’였다.
막연히 상상만 해오던 내 캐릭터가 마법처럼 눈앞에 나타나는 경험은 정말 신기했다.
통통한 볼, 큰 눈, 노란색 후드티까지… 너무 귀엽고 완벽했다.

그렇게 몇 장의 이미지를 만들고 나서 스스로 감탄하며 생각했다.
“이거 진짜 잘 만들었는데, 이걸로 뭘 해볼까?”
그런데 막상 써보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처음 만든 AI 캐릭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1. 모든 AI 이미지가 캐릭터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이 이미지를 브랜드 마스코트처럼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썸네일에 넣어보거나 영상에 붙여보니 어딘가 부자연스러웠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캐릭터처럼 보이긴 했지만, 실제로는 단일 컷 이미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표정, 각도, 배경이 지나치게 고정되어 있어서 다른 장면에 자연스럽게 등장시키기가 어려웠다.
이런 이미지는 한 번 사용하면 끝이다.
진짜 캐릭터로 만들려면 다양한 상황에 적용 가능한 일관성확장성이 필요했다.

그래서 포즈, 각도, 조명 등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표정이나 동작만 조금씩 다르게 한 이미지들을 여러 장 만들어봤다.
그제야 ‘이게 내 캐릭터다’라는 느낌이 점점 강해졌다.

진도개의 강아지모습 혀를 살짝 내민 작은 강아지가 서있는 모습후드를 입은 통통한 강아지. 으뜸이라는 목걸이를 차고 있다.으뜸이가 검은색 배변 패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놀라는 강아지의 모습
2. 아무 데나 붙이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줄 알았다

귀엽고 퀄리티 있는 이미지니까 블로그에도 쓰고, 유튜브 쇼츠 인트로에도 넣고, SNS 가상 포스트도 만들어봤다.
근데 결과적으로 오히려 콘텐츠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 의미 없이 그냥 예쁘다고 넣은 캐릭터는 전체 맥락에서 동떨어진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심지어 ‘이거 왜 들어갔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결국 깨달은 건 하나다.
캐릭터는 장식이 아니라 콘텐츠 메시지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 역할 없는 등장은 그저 낯선 그림일 뿐이다.

 

3. 시행착오 끝에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순간들

그 후로는 ‘어디에 쓰면 자연스러울까?’를 기준으로 캐릭터를 활용해봤고, 다음 세 가지에서 특히 효과가 좋았다.

  • 유튜브 쇼츠 인트로/아웃트로 – 시작할 때 손을 흔들거나, 끝날 때 귀엽게 반응하는 장면에 활용. 짧은 쇼츠에서 ‘시작’과 ‘마무리’ 포인트를 시각적으로 만들어줌.
  • 블로그 중간 삽화 or 섹션 구분선 – 감정 표현을 하는 캐릭터 컷을 중간에 배치하면 가독성도 좋아지고 글의 분위기도 더 친근하게 만들어줌.
  • 제품 마케팅 이미지 – 강아지 캐릭터라서 배변패드, 사료, 간식 등 반려동물 제품과 자연스럽게 연결됨. 단순히 제품만 보여주는 것보다 캐릭터가 들어가면 시선 집중 효과가 확실히 다름.

이렇게 활용하면서 점점 내 콘텐츠에서 캐릭터의 자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 캐릭터는 여기서 뭐 하는 애다’라는 맥락이 생기니, 어색함이 사라졌다.

작은 황구 한마리가 앉아있따다 목에는 으뜸이목걸이 있음.작은진도개 강아지가 뛰어오는모습

마무리하며

AI 캐릭터를 만드는 건 너무 쉽고 즐겁다.
하지만 그걸 잘 활용하려면 조금은 전략이 필요하다.
나처럼 어디에 써야 할지 막막하다면, 아래 질문을 먼저 해보는 걸 추천한다.

  • 이 캐릭터가 내 콘텐츠의 메시지를 도와줄 수 있을까?
  • 단 한 컷이 아니라, 여러 장면에 반복 등장해도 어울릴까?
  • 사람들이 이 얼굴을 기억하고, 내 콘텐츠와 연결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그 캐릭터는 단순한 그림이 아닌, 내 콘텐츠의 얼굴이자 브랜딩 도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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